A형간염 예방과 올바른 손 씻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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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연수구보건소
- 작성일
- 2004년 8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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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간염 예방과 올바른 손 씻기
얼마 전 A형 간염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해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다.
전문가들은 "예년과 달리 상반기에 A형 간염 환자가 높게 나타난 점 등으로 미뤄 볼 때 올해 여름은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한 대비와 예방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한다.
여행이 많은 여름철을 맞아 A형 간염의 전염 경로와 특징, 치료법, 올바른 손 씻기 요령 등을 살펴본다.
■ A형 간염의 전염 경로
A형 간염은 보통 위생상태가 불결할 때 다수에게 퍼질 수 있기 때문에 일명 `유행성 간염'으로 불린다. A형 간염은 먹거리를 통해 전염되는 것이 특징이다.
여름철에는 조개 등의 어패류나 오염된 물을 끓이지 않고 그냥 먹었을 때 걸릴 수 있다. 전문가들은 조개류가 A형 간염 바이러스를 계속 농축하기 때문에 간염에 걸릴 위험성이 더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생선회는 건강한 사람이라면 크게 문제없지만 평소 간질환을 앓고 있던 사람이라면 위험할 수 있는 만큼 주의를 기울이는 게 좋다.
불에 구워먹는 어패류는 어설프게 구워 먹었다가는 간염 바이러스에 전염될 수 있는 만큼 완전히 구워 먹는 게 좋다. 일반적으로 간염바이러스는 85도 이상에서 사멸된다고 알려져 있다.
갑작스런 비로 정화조에서 넘친 사람의 분변이 하천으로 흘러 들어가 물이 오염됐을 때 이 물을 먹어도 감염될 수 있다. 휴가지에서 수박, 참외 등 물에 과일을 담갔다가 깨끗한 물에 제대로 씻지 않고 그냥 먹는 것도 전염 원인이다.
A형 간염의 잠복기간은 2~6주로 이 기간에 가장 많은 바이러스가 나오는데 자신이 걸렸는지 모르기 때문에 옆 사람에게 쉽게 전염시킬 수 있다.
A형 간염은 B, C형처럼 만성 질환이 아니고 대부분 감기처럼 앓다가 항체가 생기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면역력이 없는 성인이 감염됐을 때는 증세가 심각하기 때문에 사전 예방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치료와 예방법
A형 간염에 감염되면 감기 증세처럼 피곤해지면서 머리가 아프고, 열이 나고, 식욕이 없는 증세가 지속된다.
감기 몸살과 다른 점은 콧물과 기침이 없고 아주 심하게 피로하다. 이럴 때는 병원에서 혈액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일단 안정을 취하고 잘 먹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주면 2주 후면 대부분 나을 수 있다. 이 때 주의할 점은 절대 무리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드물긴 하지만 간염의 경과가 수개월간 지속되는 경우도 있고 증상이 심각해 전격성 간염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손을 자주 씻는 것이 가장 좋다.
화장실을 다녀온 후, 식사 전과 후, 육류나 해산물 등의 날음식이나 씻지 않은 과일과 야채를 만졌을 때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생수병에 입을 대고 물을 마시면 물병 입구가 오염돼 각종 균이 서식하는 만큼 되도록 입을 직접 대지 않고 마시고 지저분한 손으로 뚜껑을 여닫아 병 주위를 오염시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예방백신은 6~12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하면 약 10년 이상 면역성을 가진다. 또 여행 전 15일 전후로 1차 접종해도 6개월 안팎의 면역력을 가지기 때문에 동남아 등지를 여행할 사람들은 미리 예방백신을 맞는 것이 좋다.
■ 대한의사협회 권장 올바른 손 씻기 방법
간염이나 전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음식을 먹기 전후, 화장실 다녀온 후, 외출에서 돌아온 후, 지저분한 것을 만진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손을 씻을 때 비누를 사용하지 않고 그냥 물로만 씻게 되면 잡균이 그대로 손에 남게 된다. 반드시 비누나 전용 세정제를 사용해야 소독력이 2~3배 커진다. 이때 비누거품을 풍성하게 해 씻으면 세정력이 더욱 강해지며 찬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이 적합하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