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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에 맞는 처방약을...

  • 작성자
    연수구보건소
    작성일
    2004년 8월 17일
    조회수
    5240
  • 첨부파일
최근 PPA 사태가 확산되면서 감기 선택과 관련한 환자들의 상담이 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감기는 바이러스로 인해 시작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약물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각각의 증상에 적합한 약물을 복용해야지 무조건 콧물이 난다고해서 종합감기약을 찾아서는 안된다.

일반적으로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종합감기약은 해열제, 비충혈억제제, 항히스타민, 진해·거담제 등이 복합적으로 들어 있기 때문에 콧물감기나 목감기에 걸렸다고 이 약을 먹는 것은 벼룩잡자고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나 다름없다.

코가 막히고 콧물이 많이 나온다면 비충혈억제제(혈관수축제)나 항히스타민제제를 복용하거나 코에 분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충혈억제제로 사용되었던 약 성분으로 이번에 문제가 되었던 PPA는 복합감기약에 들어 있지만 전문처방약에는 들어있지 않은 성분이다.

현재 슈도에페드린이 많이 사용되고 1세대 히스타민도 많이 사용되나 졸음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운전 하는 경우에는 주의해야한다.

기침을 억제하기 위해 덱스트로메트로판, 벤프로페린 등을 사용하고 발열, 목의 통증, 두통이 심한 경우 아세트아미노펜 등의 해열진통제를 사용할 수 있다.

감기약 하면 빼놓지 않고 나오는 항생제 사용여부는 대부분 상기도 감염이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므로 항생제 사용이 의미가 없다는 것이 원칙이다. 그렇지만 무턱대고 감기에는 항생제를 사용하면 안된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세균 감염이 2차적으로 오는 경우 즉 가래가 누렇게 되고 양이 많아지거나 기침이 오래 지속된다면 항생제가 필요한 상황이다.

결론적으로 감기는 원인 치료가 불가능하므로 감기에 걸렸다고 무조건 가까운 약국에 들러 종합감기약을 찾기 보다는 각각의 감기증상에 맞는 단일 성분의 약을 처방받아 사용하는 것이 이번 사건의 교훈이 아닐까 싶다.

-이춘택 분당서울대병원 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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