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암도와 참나리
아암도에는 참나리가 있다. 참나리는 바닷가 식생 식물은 아니지만 참나리가 언제부터 피었는지는 알 수가 없다. 제법 군데군데를 이루며 있는 것을 보면 누군가가 이곳에 참나리를 심었을 것으로 추정을 해 본다.
참나리의 아름다움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7월에서 8월까지 어우러질 것으로 지난 6월에 보니 꽃망울을 보이더니만 이파리 위에 짙은 갈색의 동그란 구슬을 올려놓더니만 7월초부터 피기 시작하고 피고지고 하며 줄기의 높이는 1-2m 정도로 내 키에 알맞은 높이로 그 아름다운 자태의 주황색 꽃잎에 가만히 입술을 닿게 하고프게 만든다. 호랑나비가 있었으면 금상첨화련만 아침 일찍 심방한 탓인지 이슬방물만 잔 깃털 위에 이슬방울이 매달려 있다.
아암도 참나리
누가 보려나 가만히 꼿발을 딛고
내 키에 알맞은 저 아름다운 참나리
입술에 가만히 내밀어 닿게 하고 싶다
호접랑 날개 팔랑거려 다가오려면 오려무나
순일한 맘 이미 이슬에게 접했거늘
주황색 결연한 몸으로 햇살을 받았더라
꽃에는 응당 전해져 오는 이야기가 있는 법! 우리나라 전설 따라 삼천리에 나올법한 전해 오는 이야기가 있는데 전해져 오는 이야기 즉슨, 옛날 어느 마을에 아주 예쁜 처녀가 살고 있었는데, 행실이 나쁜 이 고을의 원님 아들이 이 처녀를 강제로 희롱하려고 했다네요. 그러자 처녀는 이에 완강히 거절하고 자결로서 순결을 지켰다 하네요. 그래 그 처녀가 죽은 뒤에야 원님 아들은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처녀를 양지 바른 곳에 잘 묻어주었다는데 얼마 후 그 무덤 위에는 아름다운 꽃 한 송이가 피었는데, 사람들은 이 꽃을 ‘참나리’라고 불렀다는 얘기예요. 그래서인지 참나리의 꽃말은 ‘순결’, ‘깨끗한 마음’이네요.
아암도는 그래서 사진 속에 든 액자처럼 아름다움을 한컷 뽐내고 있네요. 그속에 이 참나리가 더욱 그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음오니 7월이 가기 전에 아암도를 한번 놀러 오셔서 이 참나리를 보시지 않으시련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