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집안에 사당이 있어서 조상님들의 위패를 모셔놓고 제를 지내고 집안대소사를 고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현실의 주거문화가 허락지 않아 요즘은 주변의 사찰이나 전문 납골당에 위패를 모셔 놓고 있습니다.
자신의 조상을 자신의 집에 모셔놓는다면...
그건 혐오스럽지 않겠지요.
하지만 내 가족, 조상의 영혼이 아니면 그건 혐오스럽고 불쾌한 것이 되어버린다는 그런 생각들을 전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누구나 여건이 허락하여 모셔놓을 수만 있다면 내주변 가까이
조상님을 모셔놓고 싶을것입니다.
간석동의 한 사찰에도 지장전에 납골시설을 설치하고, '내 부모님을 가까운 곳에 모시자.'라는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그절은 흥륜사보다 더 밀집된 주택가에 위치해 있는데 주변에서 혐오스럽다고 반대를 했다면 추모시설을 설치할수 있었을까요?
흥륜사 지장전은 주택가와 밀접되어 있지도 않고 지장전이 등산로를 가로막는 것도 아닌데 청량산을 위한다는 구실로 반대만 한다는것은 억지인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이 청량산을 아끼고 사랑하신다면
여러분의 조상님들도 청량산을 좋아하시지 않을까요?
사람들에게 좋은 휴식처인 청량산이 왜 영혼들의 휴식처는 될 수 없는건지요?
물론 관점의 차이이고, 입장의 차이이겠지만, 조금 더 열린 사고방식으로 이 문제를 본다면 이러한 논쟁은 불필요한 것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