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륜사 납골당에 대한 나의 소견
먼저 흥륜사 지장전 법당을 반대하시는 분들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세상을 살다보면 세월이 흘러 누구나 늙어 결국은 죽음에 이르게 되지요.
죽는 것도 억울한데 “산에도 오지 말라. 강과 물에도 오지 말라.
인간과 멀지 감치 떨어져 있는 절이나 교회당에도 오면 안 된다“
하면 그건 분명 대책이 있어야 하는 말입니다.
이 세상에 누구는 죽지 않을 방법이 있나요? 저 개인의 사견으로
는 청량산하고 흥륜사 경내의 지장전(납골)하고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청량산은 흥륜사 경내를 통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길이 많습니다.
흥륜사를 경유하는 것은 절이 좋아서 가는 분들이고 그곳을 이용
하지 않아도 길은 많습니다.
청량산 정상의 국가소유 땅에 무허가로 산림을 훼손하면서 새로
짓는다면 그건 분명 나서야 하지요. 나도 같은 생각입니다.
그러나 자기네 신도들의 성금으로 만든 사유지 경내에 있는 절
건물에 지장전 법당을 한다는데 무슨 명분으로 막으렵니까?
백분 들어도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단순히 혐오감을 준다?........
공연히 인터넷과 신문과 방송에 자꾸 내주면 그것은 정말 납골당
선전만 해주는 꼴이 될 수도 있고, 흥륜사가 바라는 일이 될지도
모릅니다. 지금 흥륜사는 돈 한 푼 안들이고 대대적으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건물이 한번 허가나면 번복하기는 어렵습니다. 국가는 지금 종교
단체에 납골당을 권장하는 쪽이며 별 절차 없이 신고만으로 설치
할 수 있도록 법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자기네가 평소에 의지하고 다니던 교회나 사찰에 가서 있고 싶은
것은 그 사람들의 권리일 수도 있고, 그렇게 하는 것은 또 종교의
임무이기도합니다.
친구어머님의 별세로 흥륜사 지장전을 가보게 되었는데 그곳
에는 오래부터 수천분의 평생위패와 유품들이 안치되어 있었
습니다.
그것도 수십 년 전부터였지만 누구 한사람도 혐오스럽다고
생각하지 않고 주말이나 평소에도 먼저가신 가족들에게 분향
올리는 사람들로 지장전은 북적대고 있었습니다.
저는 신문기사를 읽고 흥륜사로 올라가 많은 대화를 나누었
습니다. “ 혐오스럽지 않게 법당을 만들어 불상 속에 유품을
안치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시설들과 함께 사람의 숙소까지
만들고 현재의 지장전이 더 이상 수용이 불가능하여 옮겨갈
뿐이다“며 보여주었는데 우려에 불과하였습니다.
미국은 동내마다 공원묘지가 있고 일본과 독일은 동내 가운데
납골당이 즐비합니다.
건교부 도시정책 과와, 보건복지부는 지난 1월 개정한 매장 및 묘지
등에 관한 법에서 내년부터 시. 군. 구마다 묘지 .화장. 납골 시설의
수급에 관한 중 장기계획 수립을 의무화함에 따라 관련규정을 바꾸게
됐다“ 고 밝혔습니다.
사람이 죽지 않을 방법을 찾으면 해결이 되지만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들의 고민이 있는 것이지요.
여하튼 건성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