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의 이상한 외유
지난 2월 22일부터 26일까지 몽골로 다녀와
누구 돈으로 왜 다녀왔는지, 무엇을 했는지 해명해야
1.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의원 5명이 지난 2월 22일부터 25일까지 몽골로 집단외유를 다녀오고도 쉬쉬하고 있어 의혹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더구나 이 기간은 송도LNG인수기지의 가스 누출사건으로 인천시의회가 ‘인천LNG생산기지 가스누출사고 관련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대책마련을 위해 골몰하던 때여서 외유 의원들이 무책임하다는 지적마저 일고 있다.
2. 외유에 나선 의원들은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김을태 위원장을 비롯해 이재호 간사, 문희출 의원, 이병화 의원, 허식의원 등 5명이다. 이 중 이재호 의원은 인천시의회 ‘LNG 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이병화 의원은 특위 위원이다.
3. 한편 외유 의원들은 개인적인 목적의 여행이었다고 해명하고 있다. 그러나 인천시의회 의원 5명이 뚜렷한 목적도 없이 개인적인 일로 집단외유를 다녀왔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들다. 더구나 인천의 급박한 현안이었던 인천LNG생산기지 가스 누출 사건을 뒤로 한 채 ‘LNG특위’ 위원장과 위원이 참가하고도 개인적인 목적의 외유를 다녀왔다고 해명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 “눈 가리고 아웅” 식의 핑계에 불과하다.
4. 더불어 외유 의원들은 여행비용을 개인적으로 마련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는 한 건설업체의 후원으로 다녀왔다는 인천연대에 제보된 내용과는 정면으로 배치된다. 외유 의원들은 극구 부인하고 있지만 해명해야 할 대목이다. 만일 이들 건설교통위원회 의원들이 건설업체로부터 후원을 받아 외유를 다녀왔다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로비성 외유이며, 형사 처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외유 의원들은 몽골 현지에서 무슨 일을 했는지도 해명해야 한다. 인천시의회 의원으로서 품위를 손상시키는 일을 했다면, 마땅히 인천시민 앞에 사과하고 의원직에서 사퇴해야 한다.
5. 백번 양보한다 하더라도 외유 의원들은 인천시민 앞에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한다. 중요한 민생현안을 뒤로한 채 개인적인 목적으로 의원 5명이 집단외유를 다녀왔다는 것은 인천시민의 대변자인 인천시의회 의원으로서 자질을 의심케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인천시의회 박창규 의장의 사과와 김을태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장의 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한다. 인천연대는 제보된 바를 근거로 추가 확인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외유 의원들의 해명이 명확하지 않을 경우 인천연대는 외유 의원들에 대하여 강력한 규탄운동을 벌여 나갈 것이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상임대표 신현수, 공동대표 이정욱, 이원준)
* 이 자료는 인천연대 홈페이지(www.ispp.or.kr)에서 원문으로 다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