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주택 총 조사원이 전해준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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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김영란
- 작성일
- 2005년 11월 19일
- 조회수
-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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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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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참으로 좋은 분을 만날 수 있었기에 이번 인구조사원으로
일 한 보람이 더욱 의미있는 소중함으로 다가옵니다.
아직은 그 어떤 일도 그 누구 못지않게 해낼 수 있다는
내 의식을 실생활에서 확인해 보고 어떤 상황속에서도
적응할 수 있다는 자아를 확인하고파 뛰어 들었습니다.
그런데 활달하고 박력있는 여유가 넘치는 예쁜 영란님을
만나 무사히 온전하게 전가구를 완결짓게 되어 김여사님께
참으로 감사를 드려야겠습니다.
언젠가도 잠깐 말씀드렸지만 어느 저명한 철학자는
인생을 대화라 했는데...
대화란 서로의 인격을 존중해 주면서 서로가 좋은 점을
긍적적으로 수용해 가며 감사해 할 때 가능한 것인데
우리사회는 가정에서나 사회에서 그리고 집단에서도
대화가 물흐르듯이 이뤄지지 않는데 많은 문제점으로
부작용을 낳아가는거라 생각합니다.
내 마음이 열려 있을 땐 어린자녀들과도 이웃들과도
긍정적인 자세로 대화가 가능할 수 있지않을까요
그러나 대화는 상대가 있기에 일방적인 대화는 불가능하기에
서로가 주변에 좋은 사람들과 이웃하며 산다는 게 참으로
소중한거라 생각합니다.
소크라테스가 어느날 대낮에 군중속으로 등불을 켜들고
무언가를 찾고 다니자 어떤 이가 당신 뭐하는거요하고
묻자 "사람을 찾으려 다닌다"고 하니까 그 사람은 아니
이렇게 사람들이 많은 대낮에 등불을 켜들고 사람을 찾는다고
당신 이상한 사람이라 했다는데 소크라테스와 그는 대화할 수가
없는 관계겠지요.
그래요 인생을 산다는게 주변에 함께하는 이들이 서로를
소중하게 인격적으로 존중해 주는 그런 관계일 때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해봅니다.
참으로 좋은 분을 만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그래요 좋은 만남 좋은 이웃으로 항상 서로를
기억하며 살 수 있었으면 좋겠군요.
하시는 일속에 보람과 기쁨이 넘치기를 빌께요.
난 미뤘던 광화문에 있는 시민대학에 17일날 나갔더니
도대체 어떻게 된거냐고 왜 3주씩이나...아우성이었지만
여행 좀 다녀왔다고 했죠.그리고 저녁까지하고 귀가
또 오늘은 인천에서 모임에 나가는 등 주례인클럽 모임등
이렇게 저렇게 보내고 있답니다.
근데 나도 아직도 피로가 남아 있어 조금은 그렇군요.
고맙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