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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집 이주 대책마련을 바랍니다.

  • 작성자
    이정호
    작성일
    2005년 5월 8일
    조회수
    1488
  • 첨부파일
연수동 평화의집 이주 대책을 마련해주세요. 대책없이 무작정 나가라고하면 장애아동들은 대채 어디로 가란 소립니까...
.
편견 속에 집을 잃을 아이들....
평화의집은 10여명의 자폐아들이 모여 사는 비인가 장애인 시설입니다.
지금 평화의집이 자치단체와 지역주민의 편견으로 살아갈 곳이 없어질 처지에 있습니다. 지금 사는 곳은 인천시 연수구 연수동 산61번지이며 이 지역은 인천시 소유의 땅입니다. 시에서는 얼마전 이 지역의 땅을 공원으로 개발한다는 방침아래 이곳에 사는 모든 주민들을 다른 지역으로 이주시키고 있습니다.

물론 평화의집도 이주 대상에 해당되었습니다. 그래서 연수구에서는 이주 대상지역을 물색하던 중 연수구 청학동 35-82번지가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고 연수구청이 허락하여 작년에 로또복권의 사회복지기금의 지원으로 30여 평의 단독주택을 매입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매입한 주택을 장애인 시설로 개조하던 중 인근 주민들의 반대로 공사가 중단된 상태이며. 지역주민의 반대 이유는 장애인과 장애인 시설에 대한 막연한 편견으로 “아이들 교육상 나쁘다, 동네 이미지가 나빠진다, 그리고 부동산 가격의 하락“ 등의 이유를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이유는 막연한 편견에 지나지 않습니다. 편화의집 아이들은 큰 시설이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30여 평 정도의 단독주택이면 충분하고 거동이 불편하여 마음대로 박으로 다니지도 못합니다.

현재 지역주민이 연수구청에 평화의집 이전 반대를 찬성하는 지역주민 1000명의 서명을 받아 구청에 제출하여 평화의집 이전이 보류 된 상태입니다. 이 일에 대해 해당 자치단체인 인천시청과 연수구청은 아무런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습니다. 알아서 다른 부지를 찾아 이사가라고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사가려고 하는 청학동 부지는 법적인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또한 정당한 거래로 매입한 평화의집 소유의 재산입니다.

장애인시설에 대한 지역 주민의 막연한 반대로 내 집에 내가 마음대로 들어가 살수 없는 것이 지금 평화의집의 현실입니다. 만인 앞에 평등한 대한민국의 법이 편견을 가진 지역주민과 지역주민의 눈치를 살피는 자치단체에 의해 무시당하고 있습니다.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평화의집 아이들에겐 보통사람들이 말하는 가정이란 것은 없지만 그 아이들이 마음놓고 지낼 수 있는 곳이 그 아이들의 가정입니다.
.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정상인으로 태어납니다.
하지만 세상에 발을 내 딛으면서 그 힘든 세상을 등지고 장애인이 됩니다.
그 아이들은 세상의 못된 거짓으로부터 자유롭고 싶은 사람들일 수도 있습니다.
거짓 행동을 하지 않고, 거짓말을 하지 않으며, 거짓 사람이 되고 싶지 않은 이이들이 바로 평화의집 아이들입니다.
.
장애인은 태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을 먼저 접한 우리 어른들이 장애인을 만든 겁니다.
그런 어른들이 싫어 여기 평화의집 아이들은 우리들 앞에 무언의 시위를 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
잠시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과연 이 세상에서 장애인은 누구인지…….!
항상 행복한 미소를 짓는 그 아이들인지?
항상 사람들을 증오하며 세상의 모든 것들을 이기심의 관점으로 박에 보질 못하는 우리들이지?
.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항상 어려운 이웃을 보면 꼭 도와주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어려운 이웃을 보면 꼭 도와주어야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른들은 그 아이들 앞을 돌아서면 이기심으로 가득 찬 눈빛으로 어려운 이웃이 내 이웃이 되는 것을 무조건 반대합니다.
과연 이런 어른들이 아이들의 보호자가 될 자격이 있을까요?

(평화의집을 위한 카페/푸른기도: http//cofe.daum.net/inch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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