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나무와 가시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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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김영란
- 작성일
- 2005년 7월 13일
- 조회수
- 1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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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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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들판에 전나무와 가시나무가 서 있었다.
전나무는 가시나무를 늘 얕잡아 보고 있었다.
전나무가 가시나무에게 말했다.
"못 생긴 가시나무야, 너는 정말 쓸모가 없는것 같구나."
전나무 말에 가시나무는 좀 시무룩해졌다.
이번에는 가시나무가 전나무에게 물었다.
"전나무야, 그럼 너는 어떤 쓸모가 있지?"
"나는 좋은 목재니까 집을 지을 때 사용하지."
전나무는 어깨에 힘을 주고 뽑냈다.
그러자 가시나무가 피식 웃으며 전나무에게 점잖게 말했다.
"그래? 그러나 나무꾼이 도끼를 들고 이 들판으로 나오면
그땐 내가 부러울껄?"
"........."
전나무는 아무말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