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 와 벌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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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문동월
- 작성일
- 2005년 9월 5일
- 조회수
-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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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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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통근차로 출퇴근하다가 하루는 시내버스를 이용했다.
회사 근처에서 내려 걷다보니 플라타나스 나무 밑에
하얗게 꽃가루처럼 보이는게 아닌가?
왠 가을에 꽃가루인가~ 하고 자세히 살펴보려는 순간!!!
온 몸이 오싹했다.
하얀 솜털같은 바늘을 날카롭게 세운체 바글바글 우글우글~~
고개들어 나무를 쳐다본 순간...나뭇잎이 녹색잎이 하나도 없었다.
벌레들이 다 갉아 먹어치운 앙상한 나뭇잎만이 가을을 기다리고 있는게 아닌가?
어디 그 나무 한그루 뿐이던가...
연수구 전체가 그렇게 보였다.
아파트 앞에..
가로수마다 벌레먹은 잎들..
거리엔 벌레 배설물로 보이는 알갱이들이
차조밭에 차조떨어지듯이 널부러져있다.
동춘동 이마트 근처 체육공원이 자리잡고 있다.
거기인들 멀쩡하리요.
올해 가을은 단풍이 멋 드러지게 가로수를 장식했던
남동공단을 볼 수없게 되어 안타깝다.
가로수나무 가지가 뻗어나와 버스나 화물차 지나가면
잎사귀를 훑고 지나 가는 연수구
표지판도 제대루 보이지 않는 연수구
가로수나무에 송충이 꽃이 피는 연수구
연수구는 그런곳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