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석씨에게 답합니다.
흥륜사 지장전불사는 개인의 의사나 의욕만으로 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수많은 불자들이 자신들의 조상님을 잘 모시기 위해
모두가 뜻을 모아 하는 염원의 불사입니다.
대립과 갈등이 조금 있다고 하여 꼭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으니까요.
답 글의 몰매라 함은 오래입니다. 누구나 글을 올릴 때는 항상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정을 유발하는 글은 스스로 자제해야 합니다.
내용은 잘 모르지만 답 글 때문에 마음이 상하셨다면 당사자는 아
니지만 마음을 만져드리고 싶습니다.
“인격적으로 글을 쓰면 좋겠다.”는 제안에도 공감합니다. 저는 2년
전 내 친정어머님을 흥륜사 지장전에 모신사람입니다. 요즘 저는
밤마다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반대하는 여러분들이 “청량산에서 썩은 냄새가 난다.
아름다운 청량산 공원이 무덤으로 더럽혀지고 있다.”는 등 사실과
다른 말씀들로 얼마나 호도하고 있으십니까,
정말 내 친정어머님 몸에서 썩은 냄새가 흘러나와서 님들에게 썩
은 냄새를 풍기고 있습니까? 우리 형제 7남매 모두가 연수구에
살고 있습니다. 고생만 하다가 돌아 가신 어머님을 생각하면 마음
이 아픈데 여러분들이 오히려 내 어머님에게 온갖 안 될 말씀들을
막 하고 있습니다. 저 말고도 흥륜사에 조상을 모신 수천 집의 모든
분들이 저와 똑 같이 속상해하고 있다는 점 알아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