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가지 마다 파란 촉수들이 서로를 바라보며 한 겨울 죽지 않고 살아서 왔다고 눈인사를 한다. 죽음보다 강한 것은 생명 흔들리는 가지 끝의 가느다란 목숨 동(冬)장군의 칼날도 끊지 못해 이처럼 생명들은 산야(山野)대지위로 파랗게 솟아오르고 여기저기 피어나는 오색 찬란한 꽃들 새 생명을 찬미한다. 하늘을 나는 한 쌍의 종달새도 생명들의 축제에 노래 부르며 곡예 비행하고 있다. ***저는 건강상의 이유로 비나 눈이 오는 날 제외하고는 매일 산에 오르는 사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