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은 조건이 아니라 마음에 달려 있다.
몇 해 전 일본의“오토 다케“라는 와세다 대학에 재학
중인 한 젊은 청년이 한국에 와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바 있었다.
“나는 오체불만족 五體 不滿足의 주인공이다.
양 다리와, 두 팔이 없지만 나 자신을 가엾게 생각하지
않는다. 장애가 있긴 하지만 나는 항상 내 인생이 즐거워요."
라고 활짝 웃으며 말했다.
그리고 그는 장애자들과 축구를 하고 춤도 추고, 목과 어깨
사이에 휴대폰을 끼고 전화하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몸이 성한 사람이 볼 때는 불쌍하고 너무나 불편해보였지만
오토 다케의 표정에서는 전혀 그러한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사람들이 스티븐 호킹 박사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가 금세기
최고의 물리학자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걷지도 말하지도 쓰지도 못하는 루게릭 이라는 병에 시달
리면서도 자기를 불쌍하게 여기지 않기 때문이다.
육도윤회 관으로 보면 사람의 몸으로 세상에 태어나는
그 자체만으로도 행운“이라 고 볼 수 있다.
업보중생의 몸으로 어찌 장애와 시련이 없겠는가,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과 현실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면 무한한
가능성과 아름다운 인생이 열리고, 탓하고 부정적으로 생각
하면 한 치의 앞도 보이지 않아 캄캄하고 불행할 뿐이다.
추녀 끝에 매달린 풍경은 모진 바람에 의해서 소리가 나는
법이고, 물은 본래 고요한 것이나 바닥이 거칠기 때문에
소리 내어 흐르는 것이다. 우리의 인생도 이와 같아서 희노
애락(喜怒哀樂)에 의해서 삶의 교향악이 연주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한 인간의 운명은 외부적 조건이나 환경에서 좌우
되는 것이 아니라, 저마다 어느 마음으로 어떻게 살아
가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