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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적·친환경적 장묘문화 제시 필요

  • 작성자
    구연옥
    작성일
    2007년 7월 23일
    조회수
    1160
  • 첨부파일

 


기독교적 세계관에 부합하는 친환경적 장묘문화의 확산을 위해 정부주도의 일방적인 산골정책을 대신할 교회의 적극적인 대안제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대두됐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박종순 목사) 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고창곤 목사)는 4월 19일 한국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장묘문화국제심포지움>(International Symposium for the Funeral Culture)을 갖고 최근 정부와 지자체에 의해 권장되고 있는 수목장(樹木葬) 등 산골장려와 봉안시설 문제 등에 대해 기독교적 가치관에 근거한 장묘문화 개선방향을 제시하고 아울러 기독교문화권인 유럽 등지에 널리 보급된 빙장(氷藏, Freeze-Dried Burial) 사례 등을 발표했다. 



  ‘한국장묘문화의 개선방향’을 주제로 첫 번째 발제에 나선 김태복 박사(중부대 교수, 한국토지행정학회장)는 “정부가 개인묘지 사용이 불가능하도록 법을 개정하는 등 일방적 장례방법의 유도를 통해 유족의 유지를 무시하고 선택의 폭을 제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부는 유럽 국가들이 화장률이 낮으면서도 정부주도의 효율적인 묘지관리와 가족묘지 및 시한부 매장제도 등 다양한 방법의 강구와 적극 대응을 통해 묘지문제를 해결했음을 명심해야할 것”이라 말했다.




 특히 최근 보건복지부에서 권장하는 수목장 또는 자연장에 대해 “유럽에서 시행되는 이러한 장묘제도는 정부주도가 아니며 비정착문화로 산골(散骨)에 반감이 없던 저들의 생활양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우리나라의 문화적 정서와는 이질감이 크다”며 “정부당국의 의지부족에서 비롯된 불법묘지발생의 문제를 국민정서를 무시한 수목장의 무분별한 도입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무책임한 탁상편의주의”라고 질타했다. 



  ‘기독교의 장묘문화 개선방향’을 주제로 두 번째 발제를 맡은 정장복 박사(한일장신대 총장)는 “우리나라의 장묘문화는 무속종교의 바탕 위에 불교와 유교의 영향력으로 형성됐다”고 전제하고 “죽음은 죄에 대한 보상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으로 들어가는 관문이라는 신앙적 관점에서 장묘문화의 개선방향이 논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 박사는 “현재의 병원 영안실 중심의 장례절차는 종교간 갈등과 고인에 대한 정숙함 유지 등에 많은 문제가 있으며 기독교인의 장례에서도 수의(壽衣)와 염포(殮布)로 묶는 등 유교나 불교의 장례에서 유래한 것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라며 “이런 문제들의 해결을 위해 기독교인들의 빈소를 고인이 평생 출입하며 예배하고 기도하던 자신의 예배당에 설치하도록 교회가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 번째 발제를 맡은 스웨덴의 생물학자 수잔 위그메삭(Susanne Wiigh-Masak)은 독일 등지에서 일반화 된 빙장(氷藏, Freeze-Dried Burial)을 소개하며 “고인에 대한 최대한의 예의를 지키면서 환경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유럽에서는 그 보급률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고창곤 목사의 사회로 진행 된 이날 심포지움에서 길자연 목사(명예회장)는 환영사를 통해 “기독교인의 매장 선호 경향과 국토의 효율적 이용이 충돌하는 현재의 상황이 교회가 앞장서서 새로운 장묘문화를 선도해야 할 필요성을 대두시켰다”며 “매장이나 화장 모두가 자연훼손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현실 앞에 교회는 성경적 지지를 받으면서도 친환경적인 장묘문화를 제시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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