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호 연수구청장이 지난 7일 민선8기 출범 100일을 앞두고 연수구 MZ세대 공무원과 백제사신길을 함께 걸으며 소통하는 ‘백제사신의 길을 따라서’ 행사를 진행했다.
연수구청 내 신세대 직원들과 함께 지역의 역사·문화와 구정운영의 핵심가치 서로 공유하고 격의 없는 소통을 통해 활력이 넘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한 자리였다.
이재호 구청장과 연수구 MZ세대 공무원 40여명은 이날 오후 3시 30분 백제사신길의 출발점인 삼호현 전통숲에서 간단한 인사와 함께 출발해 청학동 느티나무. 청학문화센터, 비류대로 벽화거리, 능허대지 등을 함께 걸으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MZ세대 백제사신의 길 걷기 행사 중 황운조 청백선정비와 비류대로 벽화거리, 능허대지 등에서는 문화유산해설사 등의 설명과 함께 기념촬영의 시간도 가졌다.
또 일행들은 청학동 행정복지센터 신청사 건립부지 등을 둘러보며 건립현장 추진사항 설명과 함께 지역 내 주요현안을 함께 파악하고 고민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연수구 백제사신길은 삼국시대 중국을 왕래하던 백제 사신들의 배를 타기 위해 지나던 길로 지난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추진한 ‘코리아둘레길’ 사업에 선정되어 지난 2018년 11개 지점으로 완성됐다.
삼호현을 시작으로 황운조 청백선정비, 청학사, 백제우물터, 청학문화센터, 벽화거리, 송도역전시장, 옥련동 조각의 거리, 옥련재래시장, 능허대지에 이르는 4km 구간으로 주요지점엔 노면안내판 등이 설치되어 있다.
연수구는 성인 걸음으로 1시간 정도 걸리는 이 길을 매년 대표축제인 능허대문화축제 백제사신 문화행렬 등을 통해 재현해 내고 있고 앞으로도 지역 문화자원의 관광 상품화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알려 나간다는 입장이다.
한편 연수구가 최근 실시한 MZ세대 대상 연수구 조직문화 설문조사에서 추구하는 직장 생활 키워드를 묻는 질문에 ▲일과 가정의 양립(35%), ▲일한 만큼의 보상(28%), ▲자유로움(16%) 순으로 꼽았다.
공직사회 조직문화 중 개선이 필요한 점을 묻는 질문에 신세대들은 ▲식사당번제 등 관행적인 의전(40%), ▲불필요한 반복적 회의(22%), ▲연공서열 인사제도(13%) 순으로 답했다.
또 함께 일하고 싶은 선배의 모습을 묻는 질문에는 ▲공평 및 합리적 업무분장(33%), ▲업무 전문성 발휘(16%), ▲후배 직원들을 감싸주는 모습(11%) 등을 꼽았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백제사신길은 학계와 관광·문화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의 고증과 검토를 통해 복원해 낸 연수구의 역사를 상징하는 길”이라며 “앞으로 MZ세대들과의 더 잦은 소통을 통해 지역의 역사를 함께 공유하고 현안들을 함께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