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가 23일과 24일 동춘1동과 옥련1·2동에서 주민참여예산제 동 주민총회를 개최했다.

 동 주민총회는 주민참여예산제 시행에 따라, 지역에 필요한 우선순위 사업을 주민들이 직접 선정함으로써, 예산 편성에 대한 주민들의 실질적인 참여를 확대하고자 마련된 것이다.

 해당 동 지역의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한, 이번 주민총회는 전국적으로 전례가 없을뿐더러, 특히 주민 스스로가 추진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동춘1동 및 옥련1·2동 지역위원회는, 딱딱한 총회 형식을 벗어나, 색소폰 연주, 구립 풍물단 및 관악단 공연, 시민 발언대, 참여예산 토크쇼 등 문화 행사와 연계하여, 주민 누구나 편안하게 즐기면서 참여할 수 있도록, 축제 한마당 형식으로 구성했다.

 23일 저녁 7시 동춘동 해시계공원에서, 색소폰 연주로 시작한, 「동춘1동 우리 동네 예산디자인 한마당」에서는, 지역 주민들로부터 수렴한 70여건의 안건 중 지역위원회에서 검토한 9건의 사업을 게시판에 적어 놓고, 주민들이 스티커를 붙이는 방식으로 사업의 우선순위를 결정했다.

 또, 24일 저녁 6시 30분 옥련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옥련1·2동 「주민참여예산 페스티발」에서는, 구립 풍물단과 관악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주민이 무대에 올라 예산 사업을 제안하는 ‘시민 발언대’, 주민들과 구청장이 예산 사업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참여예산 토크쇼’ 등으로 이어져, 참여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이어 옥련1·2동 주민 총회는, 지역 위원회에서 검토한 10건의 사업 중에 주민 투표 방식으로 사업의 우선순위를 결정했다.

 구는 이날 결정된 사업을 내용별로 분류, ‘기획행정’, ‘주민생활지원’, ‘문화환경’, ‘도시관리’ 등 4개 분과위원회에 나눠 상정하게 되며, 분과위원회는  지역위원회에서 상정된 사업과 자체적으로 집약한 사업을 대상으로, 심의 조정을 거쳐 우선순위 사업을 정하고, 이후, 11월초 주민참여예산제 민관협의회에 상정, 최종적으로 예산 반영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구 관계자는 “현재 연수구의 주민참여예산제도는 아직까지 전례가 없었던 새로운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어, 신천지를 개척하는 것과 같다”며, “초기 단계의 시행착오로 인해 어려움도 있지만, 주민들 스스로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고 시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개발하고, 이에 대한 구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다음달에는, 연수2동과 청학동에서도 주민들이 참여하는 주민참여예산제 동 주민총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자료제공 : 기획감사실 예산팀 ☎ 810-7807] 

[사진제공 : 동춘1동 우리동네 예산디자인 한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