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는 자연의 보존과 어울리는 성공적인 ‘연수둘레길(가칭)’ 조성을 위해, 지난 23일 문학산에서 현장 답사 탐방을 실시했다.
‘연수둘레길’ 조성 사업은 연수구가 민선 5기 출범 이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승기천 변 완충녹지와 봉재산, 그리고 청량산과 문학산을 잇는 총 연장거리 16km의 구간을, 이용자의 취향과 여건을 고려한 이용이 될 수 있도록 5개 구간으로 구획하여, 소요 시간대별, 볼거리, 즐길거리 등 다양한 테마를 부여한 둘레길을 조성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이날 탐방은 고남석 연수구청장을 비롯해 유필우 전 국회의원, 송광석 경인일보 사장, 환경단체 회원 및 민간 전문가와 함께하며 산림의 보전과 둘레길 조성 대상지의 사전 답사를 통해, 상호 교감을 나누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
답사 코스는 제5구간인 문학산의 삼호현에서 법주사까지 2.8km, 소요시간 약 1시간 30분의 구간으로, 이 구간 내에는 인천 역사의 근간이 되는 문학산과 문학산성(시도기념물 제1호) 등의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문화재가 소재하고 있고, 팥배․산사나무의 군락지 및 SBS TV에 방영된 바 있는 돌 먹는 나무, 연수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 데크 등, 힘 들이지 않으면서도 산림휴양 기능을 즐길 수 있는 재미나는 산책코스이기도 하다.
한편으로 이 구간은 귀중한 산림이 등산객에 의해 심각한 훼손을 보이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는 코스여서, 지난해 구가 등산객들로 인해 침식이 심하거나 불안전한 등산로에 목재 데크 및 계단을 설치한 부분에서는, 산림 복원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었으나, 그렇지 못한 지역의 등산로에 대한 침식 및 훼손 정도는 상당히 심한 상태임을 볼 수 있었다.
이날 참석자들은 재해 예방과 산림의 보전을 위해, ‘산림 휴식년제’ 등 극단의 처방을 제기하기도 했으나, 도심 지역의 특수성을 감안할 때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는 데에도 한편으로 공감했다.
답사 탐방을 마친 구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산림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지정된 등산로만을 이용하는 선진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후손에게 물려 줄 산림의 보전을 위한 과제를 구민 모두가 함께 풀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연수 둘레길은 기존 노선을 활용하여 이용자에 의한 훼손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정비하고 생태적으로도 건강한 산림의 보전을 위한 둘레길을 조성하는 한편, 송도신도시와 연계된 자연과 어우러진 특색있는 둘레길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료제공 : 공원녹지과 녹지관리팀 ☎ 810-7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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