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네~!”
“토끼~!” “네~!”
“강아지~!” “네~!”
우렁찬 어르신의 함성과 초롱초롱 1학년 막둥이들의 참새같은 지저귐이 교정에 메아리치고 있다. ‘워킹스쿨버스(Walking School Bus)’ 시범학교로 선정된 연수구 문남초등학교 어린이들의 모습이다.
연수구(구청장 고남석)는 1일 연수구 노인복지관과 문남초등학교의 ‘워킹스쿨버스’ 협약을 체결하고, 어린이들의 안전한 통학과 노인일자리 사업을 연계한 ‘워킹스쿨버스’ 사업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이는 서울에 이어 인천에서는 처음으로 실시되는 사업이다.
‘워킹스쿨버스’, 즉, ‘걸어가는 학교 버스’ 사업은 초등학교의 주요 통학로에 방향이 같은 어린이 그룹과 담당 안전지킴이가 함께 하교하는 사업으로,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실시하고 있으며, 등․하교 어린이 교통사고가 70%이상 감소하는 등, 교통 사고의 예방은 물론 각종 어린이 범죄 예방에도 효과가 큰 제도로 평가받고 있다.
구에 따르면, 문남초등학교 1학년 학생 중 버스 탑승을 신청한 60여명과 안전지킴이 10명이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정다운 동물 이름 코스(코끼리, 토끼, 강아지)와 18개 정류장을 지정하여 운행하는데, 연수구 노인복지관의 노인일자리 사업인 ‘실버아동지킴이’와 ‘실버교통안전지킴이’ 사업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력이 많은 어르신을 안전지킴이로 배치하였다.
안전지킴이는 버스 운행이 끝난 뒤에도 코스를 다시 되짚어 오며, 골목 사이로 아동 범죄의 취약 지구나 위험물을 모니터하여 학교와 구청, 경찰서에서 이를 시정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어서, 아동 안전사고 예방과 노인일자리 창출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이날 행사에는 고남석 연수구청장을 비롯해, 정안식 문남초등학교장, 이종렬 연수구노인복지관장과 연수경찰서, 연수구 사회복지과, 교통행정과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문남초등학교와 연수구노인복지관이 수요처와 수행기관으서 협약식을 체결하였고, 어린이와 안전지킴이에게 코스별로 제작된 색색의 선봉 알림 깃발을 전달하였다. 이어서, 각각의 코스별 시범 운행에도 직접 참여하며, 좋은 취지로 시작된 사업이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격려하였다.
문남초등학교 관계자는 “연수구청에서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서 주니,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과 안전 문제가 많이 해결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시범 운영이 정착되면 사업의 효과를 검토하여, 관내 초등학교와 노인 일자리 사업에 점차 확대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료제공 : 사회복지과 노인복지팀 ☎ 810-7296,
교통행정과 교통행정팀 ☎ 810-7955,
연수구 노인복지관 ☎ 817-0060, 811-2660]
[사진제공 : 워킹스쿨버스 시범 운행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