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모든 동에 대한 주민자치회 전환으로 인천 최초의 주민자치 원년을 맞은 연수구(구청장 고남석)가 지난달 29일 송도5동 주민총회를 마지막으로 2년차 주민총회를 온라인으로 마무리 했다.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도 지난 7월 19일 송도2동 주민총회를 시작으로 각 동별로 유튜브 등을 활용한 온라인 총회를 주민투표를 겸해 시작한 지 40여일 만이다.
주민총회는 주민자치회의 핵심 의결기구로 주민이 직접 사업을 발굴하고 계획한 마을사업을 직접 투표를 통해 선정하고 예산까지 편성해 지역 내 변화를 이끌어내는 실질적 주민자치 공론장이다.
이번 주민총회는 4만7천550명의 구민들이 참여해 지난해보다 3.3% 상승한 14.1%의 투표율을 기록했고 동 참여형, 동 계획형, 인천시 주민자치회형 등 모두 123건에서 27억8천여만원의 주민참여예산사업을 선정했다.
선정된 사업의 유형별로는 ▲동 참여형이 45건에 21억9천886만원, ▲동 계획형이 58건에 3억6천160만원, ▲주민자치회형이 20건에 2억2천551만원 등이다.
사업규모 별로는 ▲옥련1동 어린이공원 정비(3억원), ▲청학동 둘레길 산책로(2억원), ▲선학동 싱글벙글 승기천 포토존(1억4천250만원), ▲송도1동 공용부지 조형물(1억3천만원),▲옥련2동 옥련쉼터 분수대 안전성 개선(1억2천만원), ▲동춘2동 행복길 보수(1억1천만원) 순이다.
이밖에 주민자치회 직접 수행 사업인 벽화그리기, 시니어 마을예술단 운영, 마을축제 등 동별 특색 사업과 동 참여형 사업으로 공원 환경개선, 불법주정차 단속카메라 설치, 자전거도로 정비 등 다양한 사업들이 선정됐다.
사업 선정을 위한 동별 주민 투표율은 연수3동과 연수2동이 각각 26.8%와 26%로 가장 높았고, 송도4동이 19.5%, 동춘1동과 동춘3동이 18.4%, 동춘2동이 16% 순으로 나타났다.
연수구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강화로 현장행사 등이 어려워짐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주민총회를 준비해 왔다.
특히 발굴한 주민참여예산 사업 선정을 위해 현장투표소 운영을 최소화하고, 비대면 방식의 우편함투표, QR코드를 활용한 네이버폼 온라인 투표와 공동주택 온라인 플랫폼 모빌을 통한 주민투표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각 동별로 유튜브 등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을 활용해 최소 인원이 자치센터 내 임시스튜디오에서 주민자치회 운영과 계획보고, 투표결과 발표, 유공자 표창 등을 영상으로 송출했다.
이번 주민총회를 통해 선정된 123건에 27억8천여만원의 참여예산사업들은 구 주민참여예산 총회, 민관협의회 등을 거쳐 내년 각 동별 주민자치회 자치계획사업과 구 추진사업으로 편성되어 실행될 예정이다.
고남석 구청장은 “어려운 상황에도 주민자치와 주민참여에 대한 열정으로 올해도 비대면 주민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주민자치위원분들과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보다 독립적이고 실질적인 지역 민주주의 구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