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구청장 고남석) 15개동 주민자치회장으로 구성된 연수구주민자치협의회(회장 고영철)가 제2인천의료원의 연수구 건립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내고 본격적인 투쟁에 들어간다는 입장을 알렸다.
협의회는 “40여 만 명이 거주하는 연수구에 응급실을 갖추고 있는 병원이 단 한 곳뿐으로 어느 새 공공의료서비스를 재대로 받을 수 없는 의료 취약지역으로 전락해 있다.”고 밝혔다.
또 “제2인천의료원 유치는 가장 시급한 현안이자 연수구가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모든 단체들과 연대해 강력한 투쟁을 벌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연수구주민자치협의회는 인천시에서 추진 중인 제2공공의료원 설립을 위한 협의회 구성과 설립 타당성 용역 등의 시급성과 함께 건립 지역으로 연수구가 최적지라는 입장도 거듭 밝혔다.
연수구는 현재 나사렛병원이 유일한 주요 거점병원으로 과거 인천적십자병원이 있었으나 누적적자 등 경영난으로 3년 전부터 응급실을 폐쇄하고 진료과목도 축소해 일반병원으로 전환한 상태다.
이에따라 대한민국의 관문이자 국제적 허브도시임에도 연수구는 지역 공공의료기관의 부재로 긴급 감염병 대응, 분만, 표준의료 등 주민의 건강과 지역사회 보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실제로 2년 가까이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에도 인프라 부족으로 공공의료서비스를 제대로 받을 수 없어 지역 주민들간 불만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이유로 연수구 전체 15개동 주민자치회는 주민 의견을 모아 6일 연수구주민자치협의회 이름으로 성명서를 내고 위축된 지역응급체계와 취약한 공공의료체계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뿐만아니라 인천 남부권 지역 주민의 공공의료와 불평등 해소는 물론 주민의 생명과 건강, 안전과 보건 향상 등 공공의료서비스 체계를 구축해 나가는데 앞장서겠다는 입장이다.
고영철 연수구주민자치협의회 회장은 “국제적 책임도시를 자부하는 연수구가 공공의료서비스를 제대로 받을 수 없는 의료취약 지역으로 분류된다는건 국가적으로도 부끄러운 일”이라며 “의료주권 확보차원에서라도 제2인천의료원의 연수구 유치는 반드시 필요한 현안”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