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가 노후 공동주택의 급속한 증가와 정비사업 규제완화 등 정책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전문가와 주민이 한자리에 모여 재건축·재개발 방향을 공론화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1990년대 조성한 연수·선학택지 대부분의 아파트가 재건축 연한에 이르고 노후 주택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예상되는 정비사업 관련 규제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자리다.
구는 지난 25일 오전 10시 구청 별관 4층 배움3·4실에서 분야별 전문가 7명과 재건축연합회 등 주민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수구 재건축·재개발 공론화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대학교수, 도시계획, 도시정비 관계 전문가 등이 현재 연수구의 주거 현황과 향후 재건축·재개발 발전 방향에 대한 토의에 이어 주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특히 정비사업과 관련한 연수구 현황과 문제점, 2030 인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변경안, 그리고 대통령 당선인 공약사항에 따라 예상되는 향후 정비사업의 변화 구도 등에 대한 깊이 있는 토론이 이어졌다.
연수구는 원도심 공동주택 노후도가 높아지면서 최근 단지별 정비사업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주민들의 주택 정비사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져 토론회는 진지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실제로 연수구는 170개 공동주택단지(정비사업 추진 단지 제외) 중 30년이 경과한 단지가 12곳에 이르고 향후 5년 이내 안전진단을 통해 재건축 정비계획 수립이 가능한 단지도 83개 단지 4만9천602세대로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9%에 이른다.
구는 이번 토론회를 시작으로 향후 주택 정비사업 정책과 관련기준 변화, 정비 추진단지의 증가 등에 대비해 재건축·재개발·리모델링 전담조직 구성, 정비사업 안내문 발간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이날 토론에는 연수구 도시재생센터 전찬기 센터장, 인천연구원 이왕기 부장, 인하대 건축학부 김경배 교수 등 모두 7명의 도시재생, 도시계획 개발·설계, 도시정비 등 전문가들이 분야별로 함께 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주민 A씨는 “거주하는 아파트가 준공 30년에 가까워지면서 재건축사업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았는데 전문가 질의응답을 통해 궁금증이 많이 해소됐다.”며 “재건축·재개발을 통한 연수구의 발전에 꾸준히 힘 써 달라.”고 부탁했다.
고남석 구청장도 “주민들의 정비사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만큼 앞으로도 정확한 정보 전달에 힘쓰겠다.”며 “부동산 투기세력이 아닌 실수요자를 위한 정비사업 추진,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하고 친환경적 도시정비 등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