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구청장 이재호)가 주민대표 간담회 결과 등을 수렴해 인천시 닥터헬기 계류장으로 검토중인 구민거주지 인근 월례공원 이전 추진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시민 생명권을 담보하는 응급의료 닥터헬기 운용에는 찬성하지만 충분한 의견수렴 없이 후보지 중 하나로 7천세대 이상 주민의 안정적 생활권을 침해하는 지역을 포함시킨 것은 잘못됐다는 입장이다.
인천시는 2011년 9월부터 운용 중인 응급의료 전용헬기 임시 계류장으로 현재 부평구 일신동 항공부대를 사용중에 있고 전용계류장 확보를 위해 이달부터 내년 4월까지 용역을 진행 중이다.
후보지는 월례공원을 비롯해 인천대공원, 고잔공원, 수산정수장, 장수배수지 등 8곳으로 용역 내용은 기존 계류장 현황 및 소음조사와 함께 항공기 소음 등고선 작성, 이전 후보지 인근 지역 현황 조사 등이다.
그러나 월례공원은 연수구 우성, 한양1차, 승기마을, 대우삼환아파트 등 7천세대 이상 거주지와 450m 근거리에 있고 기존 고가도로 소음피해에 헬기계류장까지 설치되면 소음 피해가 극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다.
이에 연수구는 지난 17일 인천시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가장 직접적인 피해를 입게 될 거주지 주민 대상의 설명회 등 소통과정 없이 진행해 온 인천시의 후보지 선정에 강력한 항의의사를 전달했다.
더욱이 월례공원은 충분한 주민 수용성 없이 계류장 후보지로 선정된 부분에 대한 주민 반발이 이어지면서 이전을 반대하는 주민모임 등 조직적인 민원이 이어지고 있는 지역이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닥터헬기 운용에는 찬성하지만 검토한 8개 후보지 중 거주지역과 떨어져 소음피해가 적은 곳을 선택하는게 바람직하다.”며 “주민 피해가 없고 지정병원인 길병원과 접근성이 적합한 계류장으로 이전을 추진하도록 강력히 건의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