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구청장 이재호)가 긴축재정 속에도 송도국제도시도서관과 청소년수련관 건립에 필요한 시비 보조금 168억 원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지역 대형 건설사업들이 탄력을 받게 됐다.
인천시의회는 지난 16일 열린 제283회 제6차 본회의에서 연수구가 추진 중인 송도국제도시도서관과 청소년수련관 건립에 필요한 추가 건설비를 반영한 내년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이에따라 구 재정부담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 온 송도국제도시도서관과 청소년수련관을 비롯해 구민들의 오랜 숙원인 대형건설사업들을 무리 없이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연수구는 지난 2019년 지방재정투자사업 심사를 거쳐 연수구 청소년수련관, 송도국제도서관, 문화예술회관 건립 등 총사업비 1천400억여 원 규모의 대형 사업들을 진행 중이었다.
그러나 민선7기 당시 향후 연수구의 재정을 고려하지 않은 인천시와의 분담비율 설정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처지에 놓이면서 대형사업의 유지를 위해 부족한 사업비 확충이 절박했다.
사업들은 당초 국·시비 지원을 전제로 추진됐으나 정부의 지방이양사업 전환으로 국비 직접 지원이 불가능해지면서 정상적인 추진을 위해 연수구가 전체 사업비의 70%를 떠안아야 할 상황이었다.
인천시도 재정운영 조례와 재정 여건 등을 이유로 시비보조금 분담율 30% 입장을 고수하면서 지역 내 대형건설사업에 대한 시비 보조금 추가 확보에 난항을 겪어 왔다.
연수구는 민선8기 들어서 현행 30%의 ‘공공건축물 건립 지원’ 시비 보조율을 세분화하고 시비 지원율을 50%에서 최대 70%까지 상향 재조정 하는 현실적인 지원책으로 인천시와 물밑 협상을 별여 왔다.
그 결과 인천시를 설득해 송도국제도서관은 30%에서 70%로, 청소년수련관은 30%에서 50%로 시비보조금 부담비율을 확대하며 모두 168억 원의 시비보조금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에따라 연수구는 구 자체부담금의 현실적인 조정과 함께 인천시로부터 송도국제도서관 200억 원, 청소년수련관 144억 원 규모의 시비 보조금을 지원받게 됐다.
이는 연수구의 지속적인 협상 노력에 이은 어려운 재정 상황을 고려한 인천시의 통큰 결단, 그리고 인천시의회의 예산안 통과 등의 결과로 지역 건설경기에도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수구청소년수련관은 시설의 원·구도심 안배 등을 위해 송도동 313-12번지에 2025년까지 330억 원을 투입해 자치활동실, 실내집회장, 체육활동장, 수영장 등을 갖춘 청소년 수련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송도국제도서관도 주민들의 도서관 건립 요구 증가에 따라 연수구 송도동 115-2에 2025년까지 477억 원을 들여 지하1층, 지상3층의 국제규모의 도서관을 완공하는 사업이다.
한편 또 하나의 대형건설사업인 연수문화예술회관은 폐기물 처리비용 등의 추가 발생으로 건축비가 500억 원을 초과하면서 정상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타당성조사 절차를 밟기로 한 상태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어려운 재정 상황으로 송도국제도시도서관과 청소년수련관의 정상적인 건립을 위해 시비 보조금 추가 확보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었다.”며 “추가 사업예산이 확보된 만큼 사업이 일정대로 차질 없이 추진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