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오후 3시 연수구청 3층 대회의실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시인 신경림 씨가 연수구민들과 소중한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작가와의 만남의 시간은, 올해로 개원 10주년을 맞이하는 인천 연수문화원이 개원 기념과 더불어, 연수구의 올해 역점 추진사업인 ‘책 읽는 연수’를 실현하고자 마련한 것이다.
고희를 훌쩍 넘겼지만 여전히 동안의 소년같은 미소를 간직한 시인은, 연수구민들과 만난 이날 자리에서, ‘나는 왜 시를 쓰는가’라는 주제로, 시인의 지난 삶 속에서 얻을 수 있었던, 소중한 체험과 지혜들을 참여자들과 함께 나눴다.
시인은 1955년 『문학예술』에 <낮달>, <갈대> 등의 순수 서정시를 발표하면서 문단에 등단했지만, 당시 척박한 현실과의 괴리감으로 시에 대한 회의를 느껴, 이후 10여년간을 절필하기도 했다.
다시 시를 쓰기 시작한 시인은, 초기시에서 보여준 관념적인 세계를 벗어나, 막연하고 정체된 농촌이 아니라 핍박받는 농민들의 애환을 노래하고, 우리 민족의 정서가 짙게 깔려 있는 농촌 현실을 기초로 하여, 민중들과 공감대를 이루려는 시도를 꾸준히 해왔다.
주요 작품으로는, 『농무』,『새재』,『달넘세』,『남한강』,『가난한 사랑의 노래』,『길』,『낙타』등이 있으며, 산문집으로는『민요기행 1·2』『강따라 아리랑 찾아』『시인을 찾아서』등이 있다.
[자료제공 : 교육홍보과 홍보기획팀 ☎ 810-7072]
[사진제공 : ]